전주시가 남부시장 매곡교 주변에 무질서하게 난립해 있는 300여개 노점상을 시장 내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찬반여론이 맞서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갈수록 침체되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남부시장 통로변과 전주천변 매곡교 인근에서 운영중인 노점상을 대폭 정비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서 불법으로 영업중인 노점상은 250~300명 정도로 추산되며 도로나 인도 등을 무차별적으로 점거한 채, 상행위를 하고 있어 교통소통에 막대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다리 아래까지 진출, 통행시 안전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으며 이중 군산이나 여수 등 다른 지역 상인들도 판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기존 상가들도 대형마트 진출로 매출이 30% 정도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일부 상인들은 노점상과의 연대 강화를 통해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것을 전주시에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시는 이들을 남부시장 내 중심도로로 새롭게 유도해, 집단 노점상가를 만들고 기존 상가와 연합,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도록 남부시장 일제정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측 상가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고지하고 이달 말까지 단속을 위한 계도를 실시한 뒤 11월 1일부터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점상들이 새롭게 위치하는 지역은 남부시장 내 비교적 폭이 넓은 도로로, 가구거리 대영가구~1동 해드림야채상회, 풍남문에서 다가동으로 빠지는 현대의류쇼핑~6동 천변주차장, 4~6동과 7~10동 사이 도로 등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아케이드 공사가 완료된 곳으로 동절기 추위가 비교적 적으며 교통량도 천변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질서 등 유지관리가 적극 진행될 경우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존 상가에서는 “제대로 정비된 상가가 노점상들로 인해 복잡해지고 오히려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부시장 활성화 및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재정비 작업이 절실하다”며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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