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근로자들이 일하는 시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월 평균 급여액은 서울이 262만5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 199만4천원으로 제주 190만9천원에 이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28일 상용근로자 5인 이상 1만184개 표본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 4월 기준 전국 16개 시·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평균 상용근로자 1인당 월 급여액은 232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상승했다.

시·도별 급여액은 서울이 262만5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 254만2천원, 전남 284만9천원, 대전 234만8천원, 경기 234만원 등 순이다.

전북은 199만4천원으로 제주 190만9천원에 이어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인근 충남과 충북은 각 217만8천원, 208만9천원으로 전북보다 최고 2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지역별 월 평균 근로시간은 충남이 199.1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전북은 187.8시간으로 충북(191.9)과, 경북(191.0), 인천(190.8), 경기(189.9), 대구(189.6)에 이어 7번째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았던 서울은 173.5시간으로 부산 173.4시간에 이어 2번째로 짧았다.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지수(100)는 서울이 129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 90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역별 임금지수는 울산 117, 대전·전남 108, 경남 106, 경기 105, 광주 103, 부산 99, 인천·강원 97, 경북 95, 충북·충남 93, 제주 92, 대구 91 등 순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월 급여액의 상승률을 보면 전국 평균은 8.0%였지만, 전북은 6.6%로 경북 5.5%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대전 8.9%, 제주 8.7%, 광주 8.6%, 경남 8.4%, 전남 8.3% 등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산업별 시간당 임금은 제조업의 경우 울산에서,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강원, 숙박음식점과 부동산 및 임대업은 제주, 사업서비스업은 대전, 교육서비스업은 전북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나머지 산업은 모두 서울에서 높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근로시간이 긴 지역은 공통적으로 제조업체 근로자가 전체의 과반수를 넘고 있다”며 “서울 지역 등은 제조업 근로자의 비중이 낮은 반면 금융과 보험업, 사업서비스업 등의 비중이 높아 근로시간은 최저, 임금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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