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보전을 위한 지구촌 환경축제인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개회식이 28일 오후 5시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최됐다.

150여개국 2000여명의 습지전문가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총회 개막식에서는 리틀엔젤스 공연단의 북춤과 꼭두각시 공연,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영상물 등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막식에서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습지가 잘 보전되고 관리되어야 인간의 건강과 복지도 증진된다"며 "정부는 람사르총회를 계기로 습지관리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지구촌 습지 보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도 환영사를 통해 환경수도로서 경남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는 환경부와 함께 이번 총회의 성공을 위해 지난 3년간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다"며 "특히 국내에서 멸종된 따오기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나다 티에가 람사르 사무총장은 개회를 선언하며 "이 자리에 참가한 회원 여러분들이 습지보전은 물론 습지 가치에 대한 인식 강화에 힘써야 주길 바란다"며 "환경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팀워크와 보전 경험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경남발전토론회 이후 총회장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을 비롯해 160여개 습지가 살아 숨쉬는 경남에서 람사르총회가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자원이 부족하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개회식에는 UNEP 사무총장 아킴 스타이너(Achim Steiner), IUCN 사무총장 줄리아 마튼-레페브르(Julia Marton- Lefevre) 등 환경 분야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과 대표가 참가해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개최를 축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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