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15포인트(11.95%) 급등하면서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폭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종전의 기록은 지난 2007년 8월20일 기록한 93.20 포인트였다.

상승률도 종전 기록인 지난 1998년 6월17일 8.50%를 경신한 최고기록이다.

30일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호재로 급등하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의 부담으로 작용하던 은행주까지 상승랠리에 동참하면서 상승폭을 급격히 확대시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5.75포인트(11.95%) 오른 1084.72로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30.46포인트(11.47%) 급등한 296.05로 마감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로 증시를 끌어올렸고, 여전한 불안심리 탓에 개인은 급등을 이용해 팔아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 원, 1713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106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종과 건설업종이 상한가에 가까운 14%대 급등세를 나타냈고, 유통, 증권, 기계, 전기가스, 운수장비, 전기전자업종도 일제히 13%대 오름세를 보였다.

통신업종이 5.28% 올라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은행주는 6.81%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총 83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한가 종목은 13개에 불과했다.

또한 한미간 통화스와프협정이 체결되면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중 하나인 달러화 경색이 이번 통화스와프 협정으로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가 일정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7.00원 떨어진 12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77.0원 폭락한 1350원에 개장한 뒤 1333원까지 떨어지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 등으로 1352원선으로 올라선 후 낙폭이 확대되며 1320원대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12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간의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외환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투신권의 매도세가 유입된 것도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가 부족한 달러를 언제든 미국에서 끌어 쓸 수 있다는 의미에서 획기적인 조치라고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달러 공급보다는 수요가 우위에 있는 외환시장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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