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민 조합원들을 위해 실시하는 행사를 앞두고 농민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주농협이 오는 11월 4일 ‘한마음 축제’ 행사를 열 예정인 가운데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비료값과 원유가격은 2배로 뛰고, 농산물 가격은 반 토막이 나 농민들은 풍작에도 시름에 잠겨 있다”면서 “사정이 이러한데도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거액을 들여 행사를 계획, 농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행사에는 1억 5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농협측은 5천여명의 조합원들의 1년 농사에 대한 노고를 위로하고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 이에 대해 “올해 풍작이 들었지만 의기소침해 있는 조합원들에게 행사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기 위한 것”이라면서 예산과 관련해서도 “5000여명의 조합원들과 내외빈들의 식대가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명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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