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군산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한 한전과 군산시의 송전선로 철탑방식 추진에 제동을 걸자 군산시와 한국전력이 무기한 사업연기를 밝히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군산시의회(의장 이래범)는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한국전력과 군산시가 군산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해 이날 오후 2시에 철탑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 체결은 주민을 무시한 행정절차 행위라는 결론을 내리고 체결중단을 군산시에 촉구했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산단의 전력확충 공급은 필요하지만 군산시와 한국전력이 주민재산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단 한 차례도 해당 주민설명회를 갖지 않은 것은 명백한 절차상의 문제이다 고 밝혔다.

또 이러한 사항임에도 불구, 시민대의기관인 시의회 보고를 지연하는 등 주민을 무시한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고 밝혔다.

특히, 의원들은 미성동 일대 일부 구간의 경우, 인구밀집지역임에도 불구, 이 구간의 지중화 방안을 고려하지 않아 거주민들 집단 민원이 우려되고 있다 고 밝혔다.

이같이 의원들 반발이 빗발치자 군산시와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갖기로 한 MOU체결을 무기한 연기하고 군산시의회가 요구한대로 주민설명회를 우선 개최키로 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내 모든 도시들이 시민편의와 도시미관을 위해 지중화추세로 가는 있는 시점에서 공단 전력공급 확충이라는 미명아래 시민피해를 무시하고 경제성논리로만 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군산=김재복기자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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