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평균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이 전국 60개 지점에서 관측한 10월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강수량은 32.7㎜로 평년에 비해 57% 수준을 보였다.

강수 부족 지역도 과거에 비해 현저히 넓어졌다.

2000년대에 들어 한반도 남서쪽 대부분의 지역들은 강수량이 1970년대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으며 대부분의 중부·남부 내륙지방은 평년에 비해 70% 이하로 강수부족 현상이 뚜렷했다.

10월 평균 기온은 15.9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아 1973년 이후 2006년 16.9도, 1998년 16.4도 다음으로 1977년과 함께 3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극의 빙하가 가장 많이 녹은 작년에는 9월과 10월 강수량이 평년의 228%였지만 올해는 46%였다"며 "지구온난화와 북극의 빙하녹음으로 인한 대기순환변화가 우리나라의 강수현상(가뭄과 홍수)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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