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자폐증 발병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3일(현지시간) 발표됐다.

미국 코넬대학의 마이클 월드만 연구 팀은 미국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의 연간 강우량을 측정했고, 이 지역 내 아이들의 자폐증 발병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비가 많이 온 지역에서 아이들의 자폐증 발병이 높았으며, 그 비율이 30%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년 동안 2500명에서 1명 꼴로 자폐 진단을 받았던 아이들의 비율이 150명 중 1명 꼴로 늘어났다.

월드만 팀은 "강우량과 자폐증 진단 비율 사이에는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자폐증 발병과 관련해 다양한 인자들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더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TV, 비디오를 보거나 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 햇볕을 쬐는 시간이 없어 비타민 D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내리는 비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땅 속에 스며들어 환경에 영향을 미쳐 자폐증 유발과도 관련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 청소년 의학지' 11월호에 실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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