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김제 용지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발생은 해외에서 날아온 철새가 원인으로 판명됐다.

9일 농식품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의 역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북방철새가 동남아시아 국가 및 남중국 등으로 남하 후 다시 북상을 위해 국내 발생지역을 경유한 시기와 김제 HPAI 발생시기가 일치한다는 것. 또 국내 도래 철새 포획 및 수집된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항체 등이 지속적으로 확인된 점, 철새 도래지 주변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 토종닭 오리 농가에서 HPAI가 발생한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번에 분리된 바이러스는 2003년과 2006년도 우리나라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는 다르고, 국내 발생 전후 일본 및 러시아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는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HPAI 바이러스가 국내에 전파된 요인과 경로는 외국에서 국내에 유입된 후 농장 간 전파는 감염된 동물의 이동과 사람, 차량 등에 의한 기계적 전파가 그 원인으로 판단했다.

전파 유형은 가축사류 초생추 및 분뇨 운반 등 차량 이동에 의한 기계적 전파와 가축 사육가들의 상호방문과 접촉, 사육지도 등 컨설팅 관계자의 농가 방문 등에 의한 기계적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현장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살아있는 닭, 오리의 재래시장 판매, 가든 납품 등 유통에 의한 전파가 확인된 것으로 결론 지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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