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환자들이 운동과 치료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건강보조식품에 상당수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서울백병원 당뇨병교실에 따르면 지난 2006년 9월~2007년 2월 제2형 당뇨병환자 765명을 대상으로 건강보조식품 복용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환자의 57.9%가 이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내용을 보면 건강보조식품을 5가지 이상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126명(복용경험 있는 환자 443명 중 28.4%), 10가지 이상을 복용하는 경우도 30명(6.8%)에 달했다.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건강보조식품은 인삼, 홍삼, 비타민, 복합영양제 순이었으며 기타 제품으로 글루코사민, 금가루, 산삼 등을 복용하고 있었다.

환자들은 주로 건강증진을 위해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다고 답했으며 '가족과 친지의 권유에 의해' 또는 '선물을 받아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복용 경험자의 63.3%가 "가격이 비싸다"라고 답한 반면 "섭취후 좋아졌다"는 답변은 27.1%에 그쳐, 환자들은 건강식품이 비싼 가격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임경호 교수(서울백병원)는 "체중감량이 필요한 환자도 있고 실제 영양 보충이 필요한 환자도 있는 만큼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려면 주치의와 상의해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임 교수는 또 "당뇨병은 생활습관과 관련된 병인만큼 생활습관이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들도 당뇨병 교육에 참여해 식단개선과 운동, 혈당측정과 약물치료 중요성과 같은 생활 전반을 개선시키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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