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3.3%로 발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발표한 ‘2008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GDP)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2.1%, 하반기 4.4%로 연간 3.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올해와 비교해 내수 증가세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함에도 불구, 수출증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3%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GDP 성장률은 상반기 2%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후 하반기 이후에는 점차 금융경색이 완화되면서 4%대 중반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KDI는 예상했다.

한편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이후 계속 둔화되다 3분기에 3.9%로 성장했으나 계절조정 전기대비로는 0.6%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04년 3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경제활동별로는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 생산 증가율도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올 3분기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6.5%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점차 하락하며 둔화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2.1%로 금융보험업과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2%로 급락해 지난 1998년 4분기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계절조정 전기 대비 증가율도 -3.0%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정부가 항구적 추가감세에 있어 신중을 기하고, 경기하락을 완충하기 위해 목표금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전망’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로 인해 부실화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단기적 경기둔화에 대해서는 내수 진작 효과가 감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알려진 일시적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항구적 감세 등 조세체계 자체의 개편 여부는 성장잠재력 제고 및 세입기반 약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향후 외환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목표 수준을 하향조정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추진해야한다.

이날 KDI의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의 영향으로 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급락하는 등 물가상승세가 점차 둔화된 반면 경기 급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단기외채 지급보증 및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등으로 극심한 외환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불안요인이 잔존해 있음을 감안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향후 외환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목표 수준을 하향조정해 금융경색을 완화하는 한편 급격한 경기하락 가능성을 축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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