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역의 한 집안에서 400여년 동안 전해내려 오고 있는 ‘태격’의 한국무예사적 가치를 찾아 복원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처음을 일반에게 공개하게 됐다.
전라북도와 태권도진흥재단이 후원하고 한국무예연구소와 김제시사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이건식 김제시장을 비롯한 최규성, 유성엽국회의원, 태권도진흥재단 이재순 이사장, 대한태권도협회 조영기 상임부회장, 최문식 재향향우회장 등 문화, 언론, 체육, 무술관련 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태격의 발굴 과정에 대한 영상물이 상영 되고 ‘태격’의 역사와 특성, 태격의 사상과 배경, 태격의 호흡과 동작을 주제로 한 연구발표가 진행된다.
‘태격’이 한국전통무예로서 지니는 가치를 조명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두고 태격의 다른 전통무예와의 차별성과 처음 태격을 발굴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경위 그 당위성 등이 집중 발표된다.
특히 한국무예 역사상 유일하게 내려오는 가전무예로서 율곡의 이기 일원론의 뿌리를 둔 사상적 기반을 둔 무예라는 강조하고 그 무예교본으로서 내려오고 있는 ‘태격대보도’의 존재도 알려 전북이 무예고장으로 이미지도 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 용역을 담당한 심승구(한국체육대학 교수)는 태격이 김제지역에서 내려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만경평야의 넓은 농토가 있는 지역에서 농사를 짖는 장사를 우대하고 독려하는 분위기속에서 씨 뿌리고 땅 덮는 형태의 발질과 지게질의 원리에 입각한 균형 등의 자세는 지역성과 민간의 생활양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김제에 태격이 출현하고 고려시대에 두경승, 극진가라데를 창시한 최영의와 같은 인물, 태권도 지도관 출신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는 사실은 김제지역이 무예가 발달했음을 대변해주는 근거”라고 밝혔다.
한편 김제시에서는 지난해 전국 태권도 품새대회에서 ‘태격’을 처음 소개했으며 태권도 관련 기관과 한국무예 역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지난해 10월 김제지평선축제 메인 행사로 태격 시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제=김종빈기자 k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