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적상면 이춘영 씨(49)와 응오띠누(28·베트남) 부부가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한 ‘부모초청행사’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 10일 베트남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이 한국을 방문했다.

행안부에서 마련한 나흘 간의 한국 체험프로그램을 마친 뒤 12일 무주를 찾은 이들은 무주군에서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으며, 16일 까지 딸의 집에 머물며 무주리조트와 반디랜드, 양수발전소, 안국사 등 무주 곳곳을 돌아볼 계획이다.

지난 12일 무주군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환영행사에는 응오띠누의 남편과 시부모, 무주군 여성단체 회원들을 비롯한 결혼 이주 외국인 여성 등 20여 명이 참석해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한편, 무주군 새마을 부녀회(회장 김정숙)는 이날 응오띠누와 결연을 맺고 1:1멘토링을 약속했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오늘과 같은 가족만남 행사가 앞으로 무주군의 모든 다문화가정으로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보다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오늘을 계기로 무주에서 살아가는 많은 외국인 여성들이 희망을 가지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응오띠누의 어머니 판띠누(48)는 “딸이 다른 나라 사람과 결혼해 이국땅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늘 걱정과 그리움이 앞선다”며 “딸이 살고 있는 집에도 가보고, 사위와 시어른들을 직접 만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춘영 씨와 응오띠누 부부는 2005년도에 결혼했으며, 버섯과 벼농사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