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국어 영역과 수리 영역의 난이도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까다롭게 나온 것으로 일선 교사들은 전망했다.
전북도 교육청은 이번 수능의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시험은 예년과 같이 7차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학교수업을 충실히 받은 학생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태인(서울대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선택과목 간 난이도를 조정했고, ‘수리 가형’의 경우 지난해 다소 쉬웠다는 의견이 있어서 적정 수준으로 출제했으며, 영어, 제2외국어, 한문영역은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는 비슷했지만 비문학의 일부 지문이 생소해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영역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가운데 단순한 공식 암기나 기억력만으로 해결하는 문제보다 개념과 정의를 문제에 적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
이밖에 외국어 영역은 듣기, 독해 모두 지난 수능과 거의 유사했지만 마지막 장문독해 부분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교육당국은 분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7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26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채점은 평가원에서 전산 처리되며 다음달 10일 수험생에게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 성적통지표가 배부될 예정이다.
도 교육청과 각 고등학교에서는 수능 이후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수시, 정시 모집에 대비한 통합논술, 면접 등에 대비한 진학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전일고에서는 수험생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시험에 응시해 부정행위자로 처리됐고, 이날 1교시 언어영역은 모두 1만8천236명의 지원자 중 1천125명이 결시해 6.2% 의 결시율을 보였다.
특히 정읍지구의 결시율이 1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뇌성마비, 청각장애 등으로 시험특별관리대상자에 해당하는 도내 16명의 수험생은 전주 동암재활학교에서 별도의 시간표와 감독관의 특별관리하에 시험을 치렀다 /신정관기자 jk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