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끝이 났다. 13일 치러진 시험은 영역별로 대부분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시험에 참여한 수험생들 모두에게 그동안 수고에 대한 격려와 함께 미래를 기원하는 박수를 보낸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앞으로 건전한 대학 생활을 준비하는 데 할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 결과가 아쉬워 침울해 하거나 들뜬 나머지 탈선을 저지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면서 건실하게 생활하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기원한다.

  수능이 끝나면서 교육당국과 학교,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고심이 크다. 해방감에 젖어 자칫 탈선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 및 행정 당국, 경찰 등이 특별 대책을 세우고 있다. 당분간은 우범지역이나 미성년자 출입 금지구역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의 범죄 예방 활동도 늘어날 것이다.

   일선 학교 또한 논술 지도 등 후속 대책과 함께 대학 방문과 진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기업체 탐방, 각종 문화행사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험생 자신이다. 그동안 대입이라는 굴레 속에서 갇혀 지내다 한꺼번에 짐을 벗어 던지면서 스스로 자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 귀중한 시간을 값지게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험생 스스로 마음가짐을 추스르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으로 엮어가야 한다. 새로운 대학 생활을 알차고 보람 있게 준비하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기르는 것도 권장할 만하며,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견문을 넓히는 것도 바람직하다.

  남은 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차분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대학 생활을 준비하는 값진 시간으로 가꾸어 가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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