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멜라민 파동 등으로 갈수록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됨에 따라 음식의 고장 전주를 청정식품의 본거지로 육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생물소재연구소는 지난 14일 전주시 효자동 선플라워웨딩홀에서 음식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천연 식품첨가물의 개발과 산업전망’이라는 주제로 생물생명산업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인들이 섭취하는 대부분 음식물에서 각종 화학첨가물이 식품 보조재료로 사용됨에 따라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적극 논의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다양한 식품재료와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유한 전주 일대를 먹거리 청정지역과 천연첨가물 산업화 기지로 발전시켜, 식품 안전성을 높이고 수익창출로 연계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더욱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웰빙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감에 따라  음식의 고장 전주의 발전 가능성이 최대화 하기 위해서는 청정 전북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용관 식약청 연구사는 “미국 FDA가 식품첨가물을 환경오염 물질이나 식중독균과 같이 6대 식생활 위험요인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도 잔류농약 다음으로 위해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노회진 오리온연구소 팀장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실시한 한국 사회의 위험진단 연구 결과 먹거리 위험은 16%로 실업 빈곤, 고유가, 노후불안에 이어 네번째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최성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품질인증센터장은 “흔히 주변에서 맛보는 음식물 가운데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은 거의 없을 정도”라며 30여 가지 첨가물을 거명했다.

이에 대해 김용석 전북대 응용생물학과 교수는 “먹거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유일한 개선방안은 천연첨가물 개발과 산업화”라고 주장했다.

전주시 및 생물소재연구소 관계자는 “전통적인 음식의 고장 전주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천연식품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먹거리 청정지역과 천연첨가물 산업화 기지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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