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따라 호재를 만났다.

비자를 받기 위해 미 대사관 앞에 길게 늘어선 줄도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지불해야 했던 각종 수수료와 비용 등 총 10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으로 미주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천~워싱턴 노선(12월11일)과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12월 12일)을 현행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해 매일 운항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또 지난 9월 고유가로 운항을 중단했던 라스베이거스 노선도 12월16일부터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아울러 오는 2010년 국내 최초로 도입될 2층 비행기인 A-380을 통해 미주 노선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노선 증편을 통해 무비자 특수를 노리고 있다.

다음달 16일부터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주 11회에서 14회로 증편하고, 12월11일부터 인천~시애틀 노선 역시 주 3회에서 1회를 늘려 주 4회로 운항 편수를 늘렸다.

이와 함께 12월24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 주 4회에서 주 5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과 관련, (인천~LA노선) 첫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이용 승객에게 업그레이드 쿠폰 제공하고, 미주노선 4편(로스앤젤레스 2편, 시카고 1편, 시애틀 1편) 탑승객 중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이용 승객에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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