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도로를 온전하게 개통하기 위해서는 부안쪽 1호 구간의 도로 계획 변경 방안을 서둘러 도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33㎞ 가운데 문제가 되는 구간은 그동안 관광용으로 개방된 부안쪽 새만금 전시관에서 가력도 배수갑문까지 4.7㎞ 구간.  이 구간은 지난 1998년 방조제 중간에 2차선 도로로 개통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군산 쪽에서 연결되는 2, 3, 4호 구간은 방조제 상단에 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 도로의 효용성을 높이고 관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1호 구간도 상단에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 구간의 도로 계획 변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구체적인 변경 방안을 놓고 관련 기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업 주무 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는 기존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하고 상단에 2차선을 개설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나 부안군은 방조제 상단에 도로를 전면 개설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측이 해안 지역의 다기능 부지 조성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처럼 농식품부와 부안군의 입장이 어긋나면서 변경 계획에 대한 합의점이 마련되지 않아 자칫 새만금 도로 개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양측이 계속 이견을 보일 경우 당초 2010년1월에 이뤄질 계획이던 새만금 방조제 도로 완전 개통도 지연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농식품부는 782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추가되는 만큼 부안군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도로의 완벽한 개통이 마땅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예산을 단시일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자칫 새만금 도로 개통이 미뤄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최선이 어렵다면 차선을 선택하는 것도 지혜다.

새만금 관광의 큰 몫을 담당할 방조제 도로가 온전해야 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이로 인해 또다시 사업이 지연되거나 갈등에 휘말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선을 다하되 불가피할 경우 양보한 뒤 훗날을 도모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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