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직장인들의 송년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모임의 횟수와 비용이 줄어드는가 하면 술자리가 간단한 식사 수준으로 대체되고 있다.

18일 인터넷 취업사이트 커리어에 따르면 올해 송년 모임을 계획하는 직장인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6.2%가 “경기 불황이 모임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고, 이들 가운데 56.6%는 “횟수와 비용을 모두 줄였다”고 답했다.

예상되는 송년모임의 횟수는 평균 2.6회로, 지난해 4.2회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모임 예산도 지난해에는 평균 17만9천원이었으나, 올해는 9만7천원으로 대폭 줄었다.

응답자 대다수는 ‘송년모임의 비용과 횟수에 부담을 느낀다(89.1%)’고 답했고, 대안으로 ‘술자리는 되도록 1차에서 종료한다(43.3%)’, ‘술보다 식사로 대체한다(35.5%)’, ‘집에서 모임을 갖는다(6.9%)’ 등을 들었다.

커리어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상당수 직장인들이 점심식대와 유류비에 이어 연말행사인 송년회 예산까지 줄이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손성준기자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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