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년 남성들 대부분이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지만 실질적인 치료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바이엘 헬스케어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5개국 45세 이상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남성 갱년기에 대한 인식 및 태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중 1명은 남성갱년기 관련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한 테스토스테론 요법에 대해서는 10명중 1명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중장년층 남성의 건강관리에 대한 적절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해 호주, 홍콩, 대만, 태국 5개국에서 진행됐다.

아시아태평양 남성의 53%가 남성갱년기 관련 증상을 경험했으며 특히 한국 남성의 경우 76%가 남성갱년기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5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남성갱년기 치료를 위한 테스토스테론 요법에 대한 인지도가 11%에 불과해 실질적인 치료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갱년기는 고환에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질환으로 성욕 및 성기능 감소, 피로, 체지방 증가, 근육량 및 근력 감소 등을 수반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노화와 함께 줄어들어 40세를 기점으로 해마다 약 1.2%가 감소하고 70세쯤에 이르러서는 35%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박남철 교수는 "한국 남성은 갱년기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지만 갱년기 증상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에 대해서도 의료 전문인과 직접 상담하는 비중이 5개 국 중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남성갱년기는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의 조기 경고 신호인 만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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