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이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식품인 고추장, 인삼제품, 된장도 내년에 국제식품으로 공인될 전망이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16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CCASIA)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과 인삼제품 규격안이 7단계, 된장 규격안은 4단계 심의를 통과했다.

일반적으로 코덱스 규격은 8단계 심의를 거쳐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되며 코덱스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수출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코덱스 규격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김치를 국제식품 규격으로 통과시켜 김치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전통식품에 대해 다른 국가에서 생산되는 유사 제품과 차별화된 규격을 제정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규격화된 식품은 외국의 바이어나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며 수입국의 부당한 수입 제한 조치에 따른 무역 분쟁시 분쟁해결의 국제적 기준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고추장은 우리 말 그대로 ‘Gochujang’이라는 영문명으로 규격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써 김치(Kimchi)에 이어 우리나라 고유 명칭에 의한 국제 식품규격 등록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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