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연속 1500원선에서 공방을 펼치던 원달러 환율이 결국 1500원선이 뚫렸다.

종가기준으로 1500원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98년 3월13일 1521원 마감 이후 10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8원 급등한 15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폭등했다는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17.0원 급락한 1478.0원으로 장을 열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에서 수차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는 등 사흘 연속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환율은 역내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약보합인 1493.0원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밀리면서 1490원선에서 매수, 매도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후 매수세가 밀려오면서 장중 한 때 1504.50원으로 치솟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1490원대 후반으로 밀렸다.

다시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매도에 따른 역송금이 들어오면서 다시 1500원선 위로 올라선 후 결국 전일보다 18원 급등한 15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지난 주말 미 증시 폭등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던 환율이 국내 증시의 폭락과 각종 쇼크를 이기지 못하고 장막판 손절매수가 쏟아지면서 1500원선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1500원선 돌파는 시장에서는 예전부터 예견돼 왔던 부분이었다”며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진 만큼 향후 환율 상승압력을 더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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