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사들이 금융권의 대대적인 지원을 담은 대주단(채권단) 가입 신청을 여전히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

대주단에 선정될 경우 신규대출과 채권 연장 등 금융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지만, 탈락하게 되면 부실기업으로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1차 대주단 가입 신청이 마무리된 가운데 도내 건설사는 단 1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번 1차 가입에 도내 신청 대상은 모두 4곳이다.

1차 마감 시한을 넘기긴 했지만, 최종 마감은 아니기 때문에 선행 건설사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금융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아쉽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가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거듭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선례가 없었던 만큼 일이 잘못될 경우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어 다른 건설사들의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신청서를 낼 경우 선정될 자신은 있지만, 신청서를 냈다는 소문만으로 자금문제와 관련,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공동가입 등 명분이 주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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