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태평SK뷰 아파트 입주자 모임이 분양가 인하 등을 요구하며 해당 시행사인 KT&G, 시공사인 SK건설 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태평SK뷰 입주자 모임은 25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자 측에 대한 ‘사기분양’과 ‘계약자 폭행’ 등을 주장했다.

입주자 모임은 “분양가가 지난 2006년 말 당시 지역에서 최고가였음에도 최고급 아파트를 짓겠다는 KT&G와 SK건설의 분양 안내를 전적으로 신뢰해 계약을 맺었다”며 “분양률이 낮자 신규 계약자를 모집하기 위해 기존 계약자에 대한 역차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자 모임은 이날 사업자 측에 ▲아파트 건설원가 공개와 분양가 30% 인하 ▲아파트 주변 우범지대 개선 및 교통영향평가 재실시 ▲중도금 이자 입주 후 2년간 면제 ▲무료 발코니 전세대 확장 ▲공원부지 조성 계획 이행 등을 촉구했다.

SK건설은 이에 대해 “분양가는 고객이 분양가에 대해 인지한 후 의사를 표명해 결정한 것”이라며 “상품권 제공 등은 어려운 시장 여건에서 비선호 층에 대한 계약 유도를 위해 대행사에서 영업이익을 포기해가며 불가피하게 진행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SK건설 홍혁준 분양소장은 “협의 과정에서 일부 불미스러운 일이 있긴 했지만, 과장된 면도 없지 않다”며 “계약자 단체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최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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