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개혁성향 의원들이 가칭 '국민을 생각하는 9인 모임'을 결성하고 매주 수요일 조찬모임을 정례화하는 한편 현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키로 하는 등 당의 개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종걸, 강창일, 문학진, 주승용, 장세환, 안규백, 김재균, 이춘석, 최문순 의원 등 9명이 참석하는 이 모임은 지난 25일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데 이어 26일에 아침에도 다시 모여 현안과 모임의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움직임은 열린우리당 당시 현안에 개입을 자제해왔던 지난 날에 대해 반성하는 의미에서 출발, 당에 일정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겠느냐는 자성의 차원에서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모임에 대해 이같이 전한 뒤 "정례모임을 갖되 사안이 생기면 그때그때 모여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모임의 명칭에 대해 "일단 가칭은 '9인 모임'으로 정해놨지만 이렇게 하면 9명만 참석하는 배타적 모임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참석할 의향이 있는 의원들이 더 있는 만큼 공식 명칭은 더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칭 '9인모임'은 이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개성공단 발언에 대해 "개성공단 문제는 공단의 개념이 아니라 남북화해와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것을 경제논리로 봐서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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