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수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전주천 우안 제방도로가 반쪽 공사로 전락하고 있다.

원도급사가 도산하면서 보증업체가 마무리 공정을 준비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 부족으로 준공시기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26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주시는 덕진구 송천동 서호 2차 아파트에서 한양아파트까지 541m구간에 대해 지난해 준공예정으로 지난 2003년부터 총 16억8천7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 사업장의 부담금 납부 지연과 도급사 부도로 마무리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착공 전 도로개설 부담금으로 4억3천700만원을 전주시 금고에 납부하기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던 송천동 미래아파트는 최근 사업성 결여로 자체 계획을 연기하면서 부담금 납부가 지연되고 있다.

게다가 원도급사였던 금성건설마저 지난 8월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사업 진행이 난관에 봉착했다.

금성건설의 보증사인 광진건설이 조경 식재 등 마무리 공사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아파트 사업자의 부담금 미납으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공정이 이처럼 늦어지면서 시가 그동안 역점을 둬 추진한 전주천 우안 제방도로는 오히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등 도시미관의 저해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의 도산과 부담금 미납으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공사 완공이 지연되고 있다”며 “내년 본 예산에 마무리 공사비를 확보해 우선 사업을 마무리하고 추후 아파트 사업 착공시 부담금을 납부 받아 세입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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