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등 주요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이 4년 새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7일 발간한 '2007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4개 주요 만성질환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3년 621만명에서 지난해 837만명으로 늘어났다.

질환별로 보면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이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339만명에서 480만명으로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같은 시기 당뇨병을 인해 진료를 받은 사람은 154만명에서 192만명, 뇌혈관질환은 48만명에서 65만명, 심장질환 81만명에서 99만명으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4개 주요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03년 약 1조3600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2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만성질환의 연령대별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고혈압이 1만56명으로 가장 많으며, 당뇨병 4014명, 심장질환 2073명, 뇌혈관질환 1366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뇌혈관질환 두 질환은 모든 연령 계층에서 2003년과 비교할 때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고혈압의 경우 30대(28.8%)와 40대(28.6%)의 증가율이 60대(24.6%) 보다도 높았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급속한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를 만성질환 증가세의 주요원인으로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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