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 대학에서 16만6750명을 모집하는 2009학년 대학입학 정시모집이 다음달 18일부터 시작된다.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반영비율이 대폭 확대돼, 수능성적이 당락을 가르는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은 가군, 나군, 가/나군 대학의 경우 12월18일부터 23일 다군,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 대학은 12월19일부터 24일까지 대학별로 실시한다.

군별 전형기간은 가군의 경우 12월26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나군은 내년 1월10일부터 19일까지다.

다군은 내년 1월20일부터 2월1일까지 전형이 실시된다.

정시모집 합격자의 최초 등록기간은 내년 2월2일부터 4일까지이며, 이후 16일까지는 미등록 충원 등의 일정이 이어진다.

◇수능영향력 크게 늘어 수리영역이 당락 가를듯 전형요소 반영비율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했다.

수능등급제가 폐지되고 수능 점수가 다시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제공됨에 따라 대학들은 학생부보다 변별력이 큰 수능의 비중을 더욱 높여 선발한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수리영역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수리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 11개교에서 올해 67개교로 크게 늘었고 80% 반영 대학은 2개교에서 97개교로 증가했다.

60% 반영 대학은 132개교에서 95개교로 줄었고 40% 반영 대학은 23개교에서 14개교로 줄었다.

반면 논술고사의 반영비율은 크게 줄었다.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2008학년도 45개교에서 2009학년도에는 13개교로 줄었다.

논술고사의 반영비율은 20%이상이 3개교, 10%이상~20%미만이 5개교, 5%이상~10%미만이 3개교, 5%미만이 2개교이다.

◇로스쿨 개원·약대 모집 중단, 상위원 지원판도 변화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 판도가 변화하고 있는 점도 올해 정시모집의 특징이다.

인문계는 로스쿨 도입에 따른 상위권 대학의 법대 모집 폐지, 자연계는 약대 6년제 시행에 따른 약대 모집 중단으로 수험생들의 지원 성향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 로스쿨을 도입한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25개 대학의 지난해 법대 모집 입학정원은 4347명, 정시 모집 인원은 2335명이었다.

이들 25개 대학의 법대 모집이 올해부터 폐지되고, 이들 모집 인원이 대부분 자유전공학부 등으로 이월되면서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진로가 최대 관심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수시2학기 지원 경향 등을 통해 보면, 인문계 상위권 지원 판도는 경영대, 자유전공학부, 사회과학대 등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자유전공학부의 합격선은 경영대, 사회과학대와 어깨를 견주면서 상위권 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대 6년제 도입에 따른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에서도 일정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은 최상위권은 의학계열 지원 추세가 계속되지만 상위권 약대 지망생들은 자연대 유사학과인 생명과학부, 생명공학부, 화학부 등으로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약학대학 모집대학 및 모집인원은 강원대, 경성대, 경희대, 대구가톨릭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부산대, 삼육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영남대, 우석대, 원광대, 이화여대, 전남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등 20개 대학 1203명이었고, 정시 모집인원은 840명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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