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임실문학상에 한풍작씨(64·시인), 올 처음 실시한 특별공로상엔 홍춘표씨(65·시인 수필가·구로구의회 의장)가 영예를 안았다.

임실문인협회(회장 김여화)는 지난 달 22일 운영위와 심사위를 열고 한씨는 임실문협 창간멤버라는 점을 고려했으며 홍씨는 2년동안 후원회장을 역임한 공로를 들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근풍 심사위원장은 “한씨의 시집 ‘올리브 숲 속의 비둘기’는 청순한 세계를 상찬함은 물론 그 속에 귀의하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있다”면서 “순수지향의 세계를 노래한다는 점도 인상적인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특별공로상으로 선정된 홍씨는 임실문협 발전에 혁혁한 공로가 인정된다”며 “상으로 보답할 수는 없으나 그의 업적을 기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한씨는 “분주함에 밀려 문단생활 20여년 동안 공헌한 바가 없어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라는 격려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씨는 또 “역사와 전통이 스며있는 고향 임실을 잠시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젊은 시절 꿈과 희망을 키웠던 그 각오로 다시 한번 열정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씨도 “문학과 정치 두 길을 가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상을 주시니 영광스럽기 한이 없다”면서 “돌아보니 등 뒤 길은 어눌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어 부끄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어 “고향이 잘 돼야 자신도 잘되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더욱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18~20일 임실읍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임실문학 제30호’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리며 수상자에는 창작지원금 100만이 주어진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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