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체지방을 0%로 만들었다.” 가수 비(26)가 최근 SBS TV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에 출연해 한 말이다.

그러나 ‘체지방 0%’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방은 골격구조적인 측면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5대 필수영양소 중 하나로 영양소적인 측면의 지방으로 분류된다.

체지방은 신체에 있는 모든 지방을 가리킨다.

따라서 ‘체지방 0%’는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지방영양소 모두가 없다는 의미다.

닥터최 바디라인클리닉의 최윤숙 원장은 “내장지방은 0%에 가까울수록 좋지만 그 외의 지방은 신체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적당한 피하지방은 근육을 보호하면서 근육 사이에서 윤활유 노릇을 하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영양소적 측면의 지방은 호르몬 생성, 세포재생,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체지방 0%’는 불가능한 셈이다.

정상적인 체지방 비율은 남성 10~20%, 여성이 18~28%다.

비만도와 운동량에 따라 다르지만 남성은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 여성은 내장지방보다 피하지방이 많다.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는 체지방 비율은 남성이 25%, 여성이 30% 정도다.

이 정도면 몸매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당뇨와 고혈압, 심혈관계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대한비만학회의 복부비만 판정 기준은 남성 36인치(90㎝), 여성은 34인치(85㎝)다.

지방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면서 섬유화되는 특성이 있다.

체내에 쌓인 지 오래되지 않았다면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으로 지방을 관리할 수 있다.

최 원장은 “비만이 중요해진 지금 체지방률이 건강의 척도가 됐다”며 “금연, 금주 외에 체지방도 체지방 관리에 추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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