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법원이 첫 존엄사 허용 결정을 한 가운데 우리국민 4명 가운데 3명은 뇌사 등으로 소생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생명을 마치게 하는 존엄사 인정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연구소가 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73.8%가 "존엄사 인정을 찬성한다"는 답변해 "반대한다"는 의견(15.4%)을 압도됐다.

'찬성' 의견은 모든 지역과 성, 연령대에서 월등히 높게 나타났고, 특히 충청과 30~40대에서 높았다.

반면, '반대' 의견은 서울과 20대에서 전체 평균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소행 가능성이 전혀 없는 환자를 인공장치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환자에게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간병 가족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데 어느 정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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