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계도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찰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 아닙니까? 생활 속에서 늘 국민의 안녕을 책임지는 경찰이고 싶습니다.”서동석 지구대장은 관내를 순찰하면서 ‘현장 치안’을 강조한다.

늘 마주치는 주민들이 먼저랄 것 없이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부안경찰서 서림지구대(대장 서동석)가 현장 속으로 주민 곁으로 파고드는 치안서비스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부안 경찰이 추구하는 ‘체감 치안’에 부합하는 서림지구대의 전통이다.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민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고, 경찰이 앞장서서 주민을 찾아가는 이동민원실을 운영한다.

이는 부안군이 전형적인 농어촌형인 지역으로써, 부지런히 일을 하는 마을 주민들의 특성상 평소 주민과의 접촉이 어렵기 때문이다.

방범 홍보

또 주민의 고령화로 방범의식이 미약한 점을 중시하고 경찰의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이웃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논, 밭 등 주민들의 일터를 직접 찾아 일손도 덜어주고 또한 민원사항을 직접 청취․상담하고 있는 것이다.

빈집털이 예방 홍보

이를 통해 주민과는 가족 같은 친밀감을 조성해 ‘빈집 사전신고제’와 ‘금융사기 예방’등의 방범과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전화사기 등 지능범죄 예방 강화>

특히 전화 사기가 날로 지능화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경찰․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하여 개인정보를 파악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금융사기 사건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서림지구대는 날로 교묘해지고 지능화되어 가는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주민의 재산과 정보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주민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우선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금융업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 전단을 나눠주며 상세히 설명하는 방법으로 금융사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찾아가는 방범활동

편의점 등 현금인출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업체를 방문해서는 ‘계좌번호나 주민번호 등을 물어보는 전화를 받은 경우 응대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시하는 한편 현금인출기 주변의 순찰을 강화해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장단 회의나 자율방범대 등 치안 협력단체와의 회의 시에는 지구대장 또는 담당 경찰관이 직접 참석해 발생사례 및 예방대책을 설명하는 한편 ‘범죄 의심이 가는 경우 은행직원에게 반드시 문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피해 방지대책을 홍보하고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서동석 지구대장은 “사기범들에게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누출 방지 등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을 길이다”면서“우리 지역에서는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범죄로부터 관내 청소년 보호>

끊이지 않는 어린이 실종사건 및 청소년 범죄에도 서림지구대는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에 대한 범죄에 대해 주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범죄 없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서림지구대가 예찰활동 강화 등 범죄예방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서림지구대는 먼저 학부모들의 치안 불안 해소 및 어린이들의 범죄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스티커 배부

올해 들어서만 관내 17개 초․중․고교를 방문해 총 40회에 걸쳐 학생들을 대상으로 ‘낯선 사람이 접근할 때의 대처요령’과 ‘위험에서 피할 수 있는 내몸지키기 요령’등을 교육해 어린이들에게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교육했다.

또한 학교폭력이 학교 안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을 감안하고 일방적인 교육이 아닌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도 실시했다.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면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한편 학교폭력 피해의 심각성을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내용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적인 지도가 따랐다.

<한 달간 경찰 활동 홍보 소식지 자체 발간>

서림지구대는 이같은 범죄와 관련한 각종 교육 내용과 범죄 예방과 관련한 서림지구대의 활동상을 자체 제작한 지구대 소식지를 통해 주민에게 배포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제작하는 지구대 소식지는 매월 1회 경찰주요 사건사고 및 중점 추진사항과 각종 범죄 예방법 등에 대한 홍보활동을 소개하면서, 범죄 예방에 대한 경찰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주민들에게 알림으로서  관내의 범죄 및 교통사고 예방 감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통단속

이처럼 서림지구대 소식지는 매월 관내 200여개 마을의 마을회관과 노인정 등을 직접 방문하여 경찰활동상황을 설명하고, 치안과 관련한 각종 문의사항과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수렴해 경찰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문에는 주요 사건사고와 노인상대 사기사건 사례 및 예방법과 노래연습장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단속 및 관련 법령을 소개하고 절도예방 활동 및 교통사고예방활동 등에 대한 주요 추진사항도 수록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 2006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한 소식지는 현재 35호 째에 이르면 관내 각종 범죄에 대한 예방 경찰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서동석지구대장
<서동석 지구대장 인터뷰>

“피곤하지 않지요. 마음이 움직여서 하는 일은 즐겁습니다.”서동석 지구대장은 ‘날마다의 순찰이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답했다.

“우선 체감 치안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살만하다’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일과적인 일처리를 서 지구대장은 싫어한다.

진심에서 비롯되는 일처리가 모든 주민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 지구대장은 늘 주민과 함께 하는 ‘현장 치안’을 특히 강조한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간격을 줄이고, 보다 더 효과적인 범죄예방 활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서 지구대장은 청소년 범죄에 주목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범죄환경에 자꾸 노출되다보면 크면서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서 지구대장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서 지구대장을 비롯한 지구대 경찰관들은 시간만 되면 학교 특강에 나서곤 한다.

현장에서 체득한 범죄예방에 대한 교육은 아이들에게도 인기다.

이에 따라 청소년 범죄가 줄어드는 것도 당연하다.

“항상 주민과 함께한 경찰상 정립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래야 천직으로 알고 이 길에 들어선 보람도 느낄테니까요.”서 지구대장은 바쁜 인터뷰를 마치고 또 다시 순찰차에 몸을 실었다.

/부안=강태원기자k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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