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경제는 물가오름세 둔화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내수.수출 등 실물지표가 감소로 전환되는 등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획재정부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하고 "최근 우리경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세계적 실물경제 위기로 확산됨에 따라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되는 등 전반적인 위축이 조기에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린북에 따르면 10월 광공업생산은 기저효과(전년 동월 15.9%), 수출증가세 둔화(9월 27.7%에서 10월 8.5%), 내수부진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10월 소비재판매는 차량용 연료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1.4%씩 각각 감소했다.

재정부는 "11월 광공업생산은 수출증가세 둔화와 내수부진, 조업일수 감소 등에 따라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11월 소비재판매는 속보지표, 소비심리 등을 감안할 때 부진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0월 설비투자추계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7.7%, 전월 대비 11.0%씩 각각 감소했고 11월 수출은 해외수요 둔화와 주력품목 수출단가 하락, 조업일수 감소(-1.5일) 등에 따라 두자릿수(18.3%) 감소세를 기록했다.

10월 경상수지는 여행수지 및 경상이전수지 흑자전화 등에 힘입어 49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수준의 흑자를 나타냈다.

재정부는 "11월 설비투자는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흐름, BSI 등을 감안할 때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비 조업일수 증가(3.5일) 등으로 인해 11월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경상수지는 2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10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11개월, 9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10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 증가에 그쳐 고용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5%로 석유제품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물가상승세가 4개월째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1월 금융시장은 글로벌 증시 하락, 실물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외환.금융시장의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일자리 유지 및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기능의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중소기업 및 서민의 어려움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정책노력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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