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경우 사계절 중 겨울철 혈당관리에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류옥현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390명을 대상으로 추적 검사한 결과, 혈당 조절아 가장 안돼는 계절이 '겨울'임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2007년 3월~2008년 2월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외래에 방문해 3회 이상 당화혈색소 검사를 시행 받았으며, 경구 혈당 강하제의 용량을 변경 하지 않고 혈당을 조절한 390명(남자 233명, 여자 157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화 혈색소 검사 시점을 기준으로 계절을 구분해 이들의 당화혈색소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겨울철에 가장 높았으며, 봄철에 가장 낮았다.

남자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 평균치가 겨울철 7.10%, 봄철 6.78%로 나타났으며, 여자의 경우 겨울철 7.13%, 봄철 6.89%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환자의 당화혈색소 목표치를 6.5%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노인 환자의 경우 7% 미만이면 혈당 조절이 잘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추운날씨로 인해 외부 활동이 감소하고 낮 시간이 짧아 자연스레 야외에서의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체내에서 포도당이 소모되는 양도 함께 줄어 혈당이 높아진다.

결국 겨울철에는 실내에서의 활동량을 늘리거나 식사량을 조절해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있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읍ㆍ면ㆍ동사무소 혹은 보건소에 있는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추운 계절에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면 일하는 시간 동안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다.

승강기를 이용하기 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고 자신의 직업을 고려해 활동량을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류 교수는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겨울철 농한기에 일이 거의 없는 상태이므로, 더욱 철저한 식사 관리를 통해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며 "밤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에는 군밤이나 군고구마 같은 야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야식도 혈당을 올리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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