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고 컬링부 3학년 재학생 4명 전원이 상급학교에 진학, 공부하는 운동선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8일 전주여고에 따르면 3학년 컬링부 선수 4명이 전주대 수시전형에 모두 합격했다는 것. 특히 주장인 김여명 학생은 2학년 때 전북 고교 한자 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을 바탕으로 전주대 한문교육과 특기자 전형에 당당히 합격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사회복지학부와 문화관광학부, 레저스포츠학부에 나란히 합격했다.

전주여고는 3년전 인문계 고교에서 꺼리는 동계 스포츠 종목을 창단, 중학교 컬링 선수의 진로를 열어줘 전북 체육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선수들은 주중에는 일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주말 밤이나 휴일 아침, 방학을 이용해 운동하면서 각종 국내 대외에서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7년 주니어국가대표에 선발된 전주여고는 2008 아시아-태평양 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 컬링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메달을 획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도 컬링연맹 강양원 전무이사는 “운동선수들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게 매우 어려운 데 전주여고 컬링부 선수들은 이 것을 해냈다”면서 “대학에 진학해서도 운동을 계속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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