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한 우리나라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79.6년으로 10년 전에 비해 5.2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여자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국가들의 평균(81.8년) 보다 0.9년 많았고 남자의 기대수명은 76.1년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과 같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7년 생명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여자 82.7년, 남자 76.1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3년, 0.4년 늘었다.

10년 전인 1997년과 비교하면 여자는 4.6년, 남자는 5.5년 각각 증가한 것이다.

1970년 이후 기대수명 변화를 살펴보면 여자는 17.1년, 남자는 17.4년 증가해 OECD 30개국 가운데 터키를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남녀 기대수명差 6.6년, OECD보다↑ 지난해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6.6년으로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OECD 30개국 평균인 5.6년보다 높은 수준이나 폴란드(8.7년), 헝가리(8.4년), 슬로바키아(7.8년), 핀란드(7.2년), 프랑스(7.1년), 일본과 포르투갈(6.8년), 스페인(6.7년) 등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남녀 간 기대수명 차는 지난 1985년 8.37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연령별로 지난해 30세인 여자는 향후 53.5년, 남자는 47.1년을 더 살 것으로 전망됐으며, 45세인 여자는 39.1년, 남자는 33.0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65세의 여자는 20.5년, 남자는 16.3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지난 1997년 대비 2007년 연령별 기대여명이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며 "기대여명의 증가속도는 70세 미만은 남자가 여자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반면 7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생존확률, 여자가 남자보다↑...10년 간 악성신생물 의한 사망확률 크게 증가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가 15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여자가 99.4%, 남자가 99.3%였으며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여자가 70.1%, 남자가 46.9%로 전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확률이 남자보다 높았다.

신생아가 8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10년 전에 비해 여자가 14.4%포인트, 남자가 15.9%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사망원인별로는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가 향후 악성신생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악성신생물로 인한 사망률은 여자가 15.9%, 남자가 28.1%였다.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여자가 13.9%, 남자가 11.8%였으며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을 여자가 10.5%, 남자가 8.5%였다.

통계청은 "여자는 0세의 경우 악성신생물이 65세 이상은 뇌혈관질환의 사망확률이 가장 높았고 남자는 전 연령에서 악성신생물에 의한 사망확률이 가장 높았다"며 "앞으로 악성신생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사진이 제거된다면 2007년 신생아의 기대여명은 여자는 6.4년, 남자는 8.9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사망확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여자의 경우 악성신생물(3.1%포인트), 심장질환(3.1%포인트), 폐렴(1.6%포인트) 등이었으며, 남자의 경우 악성신생물(5.3%포인트), 심장질환(2.0%포인트), 자살(1.7%포인트) 등이었다.

반면 사망확률이 감소한 사망원인은 여자의 경우 뇌혈관질환(2.4%포인트), 운수사고(1.0%포인트), 간질환(0.7%포인트)등이었으며, 남자의 경우 뇌혈관질환(2.5%포인트), 간질환(2.4%포인트), 운수사고(2.0%포인트) 등이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