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주시장이 전주시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종합경기장 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 호텔이나 전시 목적이 아닌 도심 재생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컨벤션 사업에 대한 언급을 되도록 자제했던 송 시장은, 수익성 악화 우려가 지속 제기됨에 따라 컨벤션의 본래 기능을 살리면서, 덕진동 일대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를 함께 유도하자는 주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9일 “법원 이전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덕진동 일대 전라중교 주거환경정비사업과 건설경기 악화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 컨벤션 건립사업을 연계하자는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하진 전주시장도 이날 간부회의 자리에서 “전주 컨벤션 사업은 단순히 전시나 호텔 차원에 머물지 말고 도심재생이라는 컨셉트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한 관계자는 “컨벤션이라는 단순한 개념에서 벗어나 침체된 덕진동 구도심 일대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업추진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전라중교 재개발사업과도 연계, 추진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전주시는 컨벤션 사업과 법원 앞 재개발 사업을 별개로 추진하고 있지만 도심 재생이라는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장 사업을 합쳐 광역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경기가 바닥을 헤매면서 컨벤션 사업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데다, 재개발 사업도 희망 업체가 없어 진전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추진은 역효과만 낳을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01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는 컨벤션센터 건립은 덕진종합경기장 12만7천906㎡ 규모에 1천735억원을 투입, 호텔과 컨벤션, 수영장 등의 시설을 짓는다.

수 차례 회의를 통해 전북도와 관련 부지 양여 및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으며 내년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라중교 재개발 사업은 지난 2006년 사업승인을 얻어 올 2월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4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주민들간 이견으로 조합은 설립하지 못했다.

1종(63%), 2종(37%)일반주거지역으로 전체 면적은 12.2㏊에 달하며 용적률 230%에 최고 층수는 17층으로 규정됐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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