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에 족구 바람이 뜨겁다.

선수간의 화합이 절대적 실력을 가르는 경기인 족구는 ‘화합하는 부안’을 상징하는 체육경기로 군민의 단합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초 부안군족구연합회장배 족구대회는 이런 ‘화합하는 체육경기’를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달 8일 제3회 부안군족구연합회장배 족구대회가 관내32개팀 400여명의 선수 및 임원, 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부안제일고등학교에서 열렸다.


국민생활체육 부안군족구연합회(회장 박병래)가 주최하고 부안군 생활체육협의회가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김호수 부안군수, 김성수 부안군의회의장, 박철우 전북족구연합회장, 권익현 도의원, 조병서 도의원 등 각급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대회는 먼저 국민의례와 개회선언 이 후에 대회사 및 축사, 감사패 증정에 이어 대표로 조경옥 선수의 선서를 시작으로 경기에 돌입했다.

박병래 부안족구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올해 세 번째인 연합회장배족구대회가 개최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평소 연습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한편 대회를 통해 회원들 모두가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수 군수는 축사를 통해 "부안지역 족구동호인의 한마당 잔치를 축하한다"고 말하고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이 대회를 통해 회원 각자가 화합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회는 장년부와 1부, 2부 등 3개조로 나뉘어 6개 코트에서 각각 진행됐는데 45세 이상이 참가한 장년부에서는 부안제일교회와 부안동호회, 목회자팀, 백산중학교 등 4개 팀이 경합을 벌인 결과 부안제일교회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팀들로 구성된 1부 경기에서는 한마음 A, B와 매창A, 격포A 등 4개팀이 우승을 놓고 격돌했으며, 결과로 한마음 A팀이 격포 A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0만원을 받았다.

한마음 A팀의 우승은 지난해에 이은 2연패여서 관심을 모았다.

부안대대와 감교사랑회, 격포 B팀, 한국농촌공사 등 가장 많은 14팀이 참가한 2부 경기에서는 감교사랑팀이 격포 B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대회에서 선수들은 일반 족구경기 규칙에 따라 높이 1.1미터의 네트를 설치하고 4명씩 팀을 이뤄 발과 머리만을 이용해 족구공을 쓰리터치로 넘기며 묘기를 연출했다.

  다음은 각 부분별 입상팀 명단◆일반 1부 △우승 한마음A △준우승 격포A △ 3위 한마음B◆일반 2부 △우승 감교사랑 △준우승 격포B △3위 한국농촌공사 부안지사◆장년부 △우승 부안제일교회 △준우승 목회자 △3위 백산중학교  <박병래 회장 인터뷰> “족구로 군민화합에 최선”지난 2006년 12월 시작한 연합회장배 족구대회는 올해로 3회 째를 맞았다.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 열린 제 3회 대회에서 회원들은 족구로 우의를 다지며 힘찬 미래를 설계했다.

박병래 부안군 족구연합회장
박병래 부안군 족구연합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좋은 성적’과 함께 ‘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또 이날 “민족고유의 운동인 족구가 대중화된 지 오래지만 다른 시군에 비해 부안은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회원들의 노력으로 부안군민 전체에게 사랑 받는 족구연합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특히 박 회장은 “오늘의 경기를 계기로 화합과 단결, 조화를 중시하는 족구의 장점을 살려 대중화를 더욱 다지는 한편 모든 선수들이 화합하는 한마당 잔치로 승화시켜 줄 것”을 강조했다.

부안군 족구연합회는 회원팀 32개로 전북 최고 수준의 족구 활성화를 이루고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협회장배’ 대회를 지속적으로 펼쳐오면서 회원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경기는 매주 열리고 있으며 매 경기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곤 하는데, 이런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박 회장은 ‘족구의 발전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많은 군민이 족구와 인연을 맺어 체력도 기르고, 화합하는 마음도 가졌으면 한다”는 박 회장은 “부안 족구의 발전은 모두 노력하는 회원들의 공이다”고 회원들을 칭찬했다.

/부안=강태원기자k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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