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
지방자치제가 부활된 이래 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그러나 금세기 들어서 주민을 위한 21세기형의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에 걸맞게 공무원들이 스스로의 위상을 새롭게 재정립하려는 노력이 우리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곧 공무원이 진정한 국민의 공복으로 자리매김할 때 풀뿌리 민주주의도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공무원들은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를 발 빠르게 수용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나가야 한다.

먼저 지방공무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마인드는 지방행정도 서비스산업이라는 의식이다.

진정한 서비스행정이란 고객인 주민을 찾아가거나 주민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봉사하는 이른바 ‘공격형 서비스’로 변화시킬 때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공무원들은 행정을 서비스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불만족스러워하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특히 공무원들이 집단민원이나 내·외부 감사를 우려해 민원업무를 고의로 처리하지 않거나 지연 처리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표적인 복지부동, 무사안일의 행태며 공직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 할 병폐라고 할 수 있다.

한 국가에서 공무원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공무원의 청렴성과 도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민들이 공무원들에게 어떤 계층이나 부문에서 종사하는 사람들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공무원들이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에 관한 관심과 역량 지혜를 모으느냐에 따라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 여부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국민들은 공직사회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들어 각종 민원을 비롯한 지방행정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이 공직사회 전반에서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주민 만족 서비스행정이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같은 지방자치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면서 지식. 정보화시대의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류 국가로 도약하고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우리 공직사회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몇 가지 당부하고 싶다.

첫째 지방자치의 성공은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노력한다는 자세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시책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이제는 과거와 같은 전래 답습적인 행태에서 탈피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제고에 앞장서야 한다.

셋째 글로벌시대로 급변하는 행정 환경에 부응하고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항상 공부하고 자기개발에 충실해야 한다.

넷째 지역경제 살리기 등 주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행정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인생에 비춰본다면 이제 막 청소년기에 접어든 우리의 지방자치 이 시대의 공무원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무겁다.

공무원의 마인드와 가치관에 따라 발전되느냐 퇴보되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의 성공 여부는 진정한 공복으로서 사명을 다하는 데서 비롯된다.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 국가와 사회, 지역주민들 걱정에 잠 못 이루는 자랑스런 공무원이 우리 주위에 많다는 사실이다.

끊임없이 부닥치는 어려운 도전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느냐’, ‘지역발전은 우리지방공무원들에게 달려있다’는 현실상황 인식이 필요하다.

지방행정의 질적 개혁을 가져오고 대민 서비스 향상으로 국가 번영의 혁신적 계기가 공무원들로부터 비롯되고 있다는 칭찬의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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