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팀 전북현대 모터스에서 울산현대 호랑이로 이적한 축구선수 염기훈(26)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그 약속은 다름 아닌 한 골당 50만원의 후원금을 복지관에 전달하기로 했던 것. 염 선수는 10일 전라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손봉식)을 찾아 올 한 해 동안 달성한 7골에 해당하는 350만원의 후원금을 복지관에 전달하고, 전주조촌초등학교 축구팀과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과 함께 축구 등을 하면서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장애인들은 이에 대한 답례로 염 선수에게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승리를 기원하는 축구공 모형의 케이크를 전달했다.

염 선수는 지난 2007년 4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한 팬의 글이 계기가 돼 이 복지관과 ‘사랑의 골’ 협약을 맺었으며, 울산현대로 이적한 이후로도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이날 복지관을 찾았다.

염 선수는 이날 복지관 관계자 및 장애인들에게 “올해 부상으로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내년에는 좀 더 노력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염 선수는 울산현대로 이적한 후 울산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선행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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