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감기가 찾아오는 겨울은 일반인들에게도 만만치 않지만 임신부들에게는 두 배로 힘든 계절이다.

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병에 걸리기 쉬운 때이지만 함부로 약을 먹을 수도 없고 미끄러운 빙판 길은 위험하고 추운 날씨 때문에 외출도 쉽지 않아 건강관리도 여의치 않다.

11일 임신부들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방법과 유의사항들을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종철 교수에게 들어봤다.

임신부는 온도차이에 민감하기 때문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임신부의 몸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움직임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자궁을 압박할 수 있어 체온 관리 및 건강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임신하면 입덧이나 스트레스로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임신 전보다 감기가 걸리기 쉽다.

따라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영양 섭취가 필수지만 임신해서 2인분을 먹어야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임신 중 몸무게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아기도 비만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신 당뇨병과 고혈압의 위험이 커지는 만큼 음식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평소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음식 섭취만으로는 부족한 영양소는 임신부 전용 비타민제로 보충할 것을 추천한다.

임신부에게 제일 중요한 내의는 반드시 임신부 전용으로 입도록 한다.

치마를 입을 경우에는 임신부용 스타킹을 신어 허리가 조이는 것을 예방하고 보온 효과와 함께 다리가 붓는 것도 막아줘야 한다.

무거운 몸으로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을 웅크리고 걸으면 피로가 더해지기 쉬운데 외출 후 돌아와서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종아리의 반 정도까지 발을 담그는 족욕을 20분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물 속에서 발바닥과 다리를 가볍게 주물러주면 혈액순환이 잘되면서 부기가 가라앉을 뿐 아니라 다리의 피로도 해소할 수 있고 배까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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