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입지자 행보 신중 전주 완산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입지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줄잡아 10여명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가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공천 후보는 단 한 명이기 때문이다.

 한 명을 제외하곤 결국 출마 자체가 봉쇄될 수밖에 없다.

특히 국회의원 재보선의 경우 중앙당이 공천권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가 일각에서 제3의 인물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중앙당 안팎에선 현재의 입지자들 외에 경쟁력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는 설이 무성하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입지자들 일부는 출마와 관련해 고민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의원 당 공천에서 떨어지면 이후의 정치 행보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기초단체장으로 방향을 틀거나, 반대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낙마한 후보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케이스가 많다.

그러나 유권자 입장에선 입지자의 명확한 정치 이념이나 노선을 알기 어렵다.

 오히려 선거만 치러지면 단골로 출마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얻을 수도 있다.

지난 지방선거 공천 경쟁에 나섰던 인사 중 일부가 전주완산갑 재선거 입지자군에 오르면서 적지않은 유권자들이 비판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다.

 당 공천을 향한 과도한 경쟁과 제3의 후보 물색설, 한 명뿐인 민주당 공천자를 감안하면 입지자들은 공천 도전에 더욱 신중해질수밖에 없다.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일부 인사들이, 신중하게 내후년 지방선거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단지 이름을 날리기보다 자신의 정치 행보를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앙당 차원에서도 선거만 되면 출마하는 인사보다 제3의 인물을 물색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현재의 입지자들보다 탁월한 특장점을 갖고 있거나 전국적인 지명도, 또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전주 완산갑 재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경쟁력 낮은 입지자들은 서서히 자신의 행보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  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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