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에너지 저효율 기기인 백열전구가 2013년까지 국내에서 퇴출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제4차 에너지이용합리화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백열전구 퇴출을 비롯한 다양한 계획을 통해 2012년까지 국가 에너지 효율을 11.3%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백열전구는 투입되는 에너지 가운데 빛에너지로의 전환이 5%에 불과하고, 95%를 열로 발산하는 대표적인 저효율 기구로 이미 유럽연합(EU)과 호주가 각각 2012년, 2013년까지 백열전구 퇴출을 천명한 바 있다.

특히 백열전구는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안정기 내장형 램프'에 비해 소비전력이 5배 이상 높을 뿐 아니라 광효율은 4.5배 가까이 떨어진다.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연간 2000만개의 백열전구를 안정기 내정형 램프로 대체할 경우 연간 1022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백열전구 퇴출을 위해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해 현행 11/lm/W에서 20lm/W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퇴출대상은 일반 조명용에 한정되며, 원자력 등 산업용과 사진·장식용 백열전구는 퇴출대상에서 제외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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