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탕거리 수산물인 대구와 생태의 매출이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생태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던 대구의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 차이가 줄어, 주로 ‘탕거리’용도로 판매되는 두 생선의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그동안 어획량이 적고 값도 비싸 고급어종으로 분류되던 대구가 최근 부산과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면서 가격도 떨어져 판매량이 급증했다.

반면, 작년보다 판매가격이 30% 가량 오른 생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롯데마트 기준으로 1마리(3~3.5㎏기준)에 지난해 4만원대 중반 이었으나 올해는 15일 기준으로 2만2800원으로 작년의 거의 절반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1일부터 14일까지 대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고, 판매량은 무려 2.6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겨울철 대표적인 탕거리 생선인 생태는 엔화 환율 상승으로 수입가격이 오른 데다 대구가 작년 대비 절반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대구를 선호하면서 인기가 시들고 있다.

최근 엔화 환율이 올라 수입단가가 1박스(10㎏ 기준)에 4만5000원에서 5만원 수준으로 작년의 3만5000원 수준보다 30% 가량 인상돼 롯데마트에서는 1마리(600g)에 3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작년의 2980원보다 약 30% 가량 오른 상태이며 대구와는 반대로 12월 2주간의 생태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태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MD)는 “요즘 잡히는 대구는 물량도 많지만 특히, 크기가 3~3.5㎏ 수준으로 예년의 2.5㎏ 에 비해 30~40% 가량 크다”며 “생태 1마리(600g)는 4인가족 1끼 분량 정도인데 반해 대구의 경우에는 10여명 가량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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