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국가 예산안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데는 도내 정치권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2008년 연초부터 전북도와 정치권이 호흡을 맞춰왔고, 18대 국회가 출범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예산 활동을 펼쳤다.

도내 의원들은 새해 예산안이 전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지속적으로 정부부처와 한나라당, 국회 예결위원들을 압박해 왔다.

선거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무영 전 의원을 포함해 도내 11개 지역구 모든 의원들이 새해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것. 실제로 도내 의원들은 지난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예산 활동에 돌입했다.

의원들은 각자의 소속 상임위에서 지역 예산을 지켜내거나, 신규로 사업 예산을 올리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는 의원들에게 시시각각, 예산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다.

도내 의원들은 정부안이 국회로 넘어온 이후 더욱 발빠르게 움직였다.

수차례 전북도-국회의원 모임은 물론 민주당 소속 의원 모임 등을 열고 예산 전략을 세웠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강봉균 전북도당 위원장이 정치권 모임을 주도하면서 예산 활동을 적극 독려했다.

정 대표는 야당의 대표라는 상징성에도 불구, 지역 의원 모임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예결위가 열리면 수시로 전북 예산을 꼼꼼하게 챙겼다.

강봉균 위원장은 당내 최고 경제전문가답게 예산 길목을 지키면서 도 예산에 차질이 없도록 만들었다.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한 최규성, 김춘진 의원의 역할도 컸다.

새만금 등 전북 예산 일부를 삭감하자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 막판까지 반론을 펼치며 방어했다.

최 의원 등은 예결위원들과의 사석에서, 전북 예산이 삭감되면 여당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초선 의원들도 돋보이는 예산 활동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의 김세웅 장세환 이춘석 의원 등은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상임위에서부터 관심을 기울였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과 이무영 전 의원 역시 상임위 활동을 통해 지역 예산의 성공적 확보를 위해 열의를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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