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2009학년도 등록금을 올 해 수준에서 전면 동결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장학금은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전북대는 17일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과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등록금 동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대학 관계자는 “‘2010년 국내 10대 대학, 2020년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경제 위기의 시기에 대학 구성원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내년도 장학금 중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장학금 규모를 늘려, 등록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내년 예산을 초긴축재정으로 편성해 기관 운영비나 업무추진비 등 소모성 경비를 크게 줄이고 일반 사업예산도 꼭 필요한 부문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또 부족한 예산의 경우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 유치하고 발전기금 모금액을 크게 늘림과 동시에, 학교기업 또는 기술이전 등을 통하여 자체 수익구조를 창출해 보완하기로 했다.

서거석 총장은 “우리나라 대학들의 취약한 재정 구조상 등록금을 동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며 “대학 재정과 경쟁력이 비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는 고등교육 예산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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