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는 18일 오후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가운데 박진 외통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 10여명만 참석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상정, 법안심사소위로 넘겼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못했으며, 박 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가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비준안을 단독 상정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이에 따라 여야 관계는 더욱 극한 대립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며 임시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둘러싼 대치 국면은 장기회 될 조짐이다.

민주당은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01호실 외통위 회의장 문을 열기위해 안간힘을 쏟았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국회 경위들과 거센 몸싸움이 벌어졌고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다.

민주당은 오후 2시가 임박해지자 401호 출입문을 망치를 동원, 문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으나 회의장에 대기하고 있던 국회 경위와 한나라당 보좌진들이 3~4층 높이의 의자와 테이블로 쌓아놓은 바리게이트를 걷어내지 못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 과정에서 소화전 물과 분말소화기를 상대에게 난사며 격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을 강행할 경우 장외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