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최근의 경제상황이 IMF 외환위기 수준 이상으로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주요 회원기업 188개사의 CEO를 대상으로'2009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총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CEO들의 67.0%는 현 경제상황을 '극심한 침체국면'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48.9%의 기업은 현재 위기상황이 IMF 외환위기 수준 이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1998년 IMF 외환위기가 동아시아에 국한됐을 뿐 아니라 세계경제 호황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구조상 단기간에 IMF체제 탈출이 가능했지만 세계경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현재의 위기상황은 전세계적인 실물경제 침체를 동반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회복 시점을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2010년(상반기 34.0% 하반기 24.5%)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8.5%)을 차지했다.

2011년, 2012년 이후라고 응답한 기업도 각각 10.6%, 3.2%로 나타났다.

반면 CEO 가운데 내년 상반기를 회복시점으로 보는 응답은 하나도 없었다.

한편, 내년도 투자계획을 묻는 설문에 대해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62.9%로 조사됐다.

또한 61.1%의 기업이 채용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2.2%, 소폭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6.7%로 나타났으며,'대폭확대'라는 응답은 없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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