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김영국) 임직원들이 송년회 비용을 모아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서 각박한 세태속에 귀감이 되고 있다.

회사내  수영 동호인들의 모임인 수달회가 송년회비로 20kg들이 사랑의 쌀 20 포대를 마련해 회사 인근인 완주군 봉동읍 일원 생활보호대상자 20가구를 도운 데 이어, 20일에는 전주공고 동문회 회원들이 바톤을 이어받아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선 것. 이날 하룻동안 전주공고 동문회 회원들은 송년회비를 아끼고 각자의 정성을 보태 마련한 성금 350만원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수술 받은 아버지의 병원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녀가장 이모 양에게는 현금 50만원을 지원했고, 새 학기를 앞둔채 학용품 부족으로 마음고생 중인 모자가정 40세대에는 200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선물했다.

또 TV 등 가전제품이 노후돼 아이들 보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영아원에는 새 가전제품을 들여놔 줬으며, 전주시 동산동 소재 작은예수의집에는 쌀 등 부족한 생활필수품들을 전달하는 한편 청소와 빨래, 지적 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원생들 식사 시중 등을 거들며 값진 구슬땀을 흘렸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수달회 서영진 회장과 전주공고 동문회 김형수 회장은  “국내외 경제가 많이 어려워지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온정의 손길마저 크게 줄고 있다는 안타까운 언론 보도를 접하고, 소모적인 송년회 대신 뭔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사랑나눔을 기획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사랑나눔을 실천하면서 모임에 대한 회원들의 자부심도 커졌고, 술을 안 마시니 가족들도 좋아한다”며 “내년에도 회원들의 뜻을 모아 흥청망청 즐기는 송년회 대신 이런 사랑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전라북도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8천5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쾌척하는 등 사회공헌활동 부문에서 전북 선도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