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제 상황에 대해 직장인의 63.0%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경제정책포럼(대표의원 정희수)이 지난 17일 수도권 소재 직장인 422명을 상대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내년도 경제 상황 역시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현 정부가 경제를 잘 살릴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과반이 넘는 50.2%가 부정적으로 응답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낮은 국민 신뢰도를 보여줬다.

그러나 46세 이상의 연령별 집단에서는 부정적인 응답(26.4%)보다 긍정적인 응답(32%)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4%가 1~2년 정도라고 답했으며, 2~3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34.1%에 달했다.

응답자의 77.5%가 경제 침체 기간을 1년에서 최대 3년 정도로 전망한 것이다.

국내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55.7%는 고유가 및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 대외적 요인을 선택했으며, 국내 요인으로는 '불안한 정치상황(11.8%)'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국내경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물가안정(30.3%)'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이 중 25세 이하의 연령별 집단에서는 실업문제 해결이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고 답해 청년층의 실업난을 반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FTA의 지속적 확대를 찬성한다'는 의견이 65.9%로 반대 의견(27.5%)보다 많았으나, 종부세 개정안에 대해서는 반대(45.0%)가 찬성(38.2%)보다 많았다.

또 응답자의 62.3%는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미래 성장잠재력 강화를 위해 '진입 및 퇴출에 대한 규제합리화' '정부 및 준정부 기관의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전체 43.8%에 달했다.

이 조사는 현재 경제상황을 진단해 향후 국회 의정활동에 반영하고자 추진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4.8P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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